경쾌한 카페 한곳에서 'TIP BOX'라고 적힌 유리병이 눈에 띄게 놓아져 있다. 이 유리병 속엔 두툼한 지폐들이 꽉 차 있어 지켜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. 병에 적힌 글씨는 고객들에게 종업원에게 알맞은 팁을 남겨달라는 묵시적인 메시지를 전한다.
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사진이 올라왔고 누군가는 "외국 문화 중에선 이런 팁 문화만큼이나 한국에 뿌리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없다"라고 말했다. 해당 게시물에는 주로 걱정스런 댓글들이 달리며, 대부분 "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팁 문화가 유행한다면 어디선가 시작되면 홍대나 이런 데서 벌써부터 한창일 것 같다"는 식의 반응들이었다.
어느새 이런 팁 문화의 불씨는 카카오택시를 통해 우리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했다. 지난달 19일부터 카카오택시는 '감사 팁' 제도를 시행했다. 호출한 택시를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 별점 5점을 줄 경우, 1000원부터 최대 2000원까지의 팁을 줄 수 있다. 이는 기사에 대한 고객의 마음을 전하는 '감사 팁' 으로, 건내는 것은 완전히 승객의 선택에 달려 있다. 하지만 이런 팁 문화는 본격적으로 한국에도 퍼져나가려 하고 있다.
우리나라 택시 업계에서도 팁 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도입되어 왔다. '타다'는 이를 처음 도입한 것으로 2019년부터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였고, '아이엠택시' 역시 2021년에 이를 도입하였다. 이 시스템은 만약 고객이 기사의 서비스에 만족하여 별점 5점을 주고 싶다면, 결제 창을 통해 팁 제공 선택이 가능하다. 진모빌리티에 따르면, 2022년 동안 '아이엠택시'를 이용한 고객 중 팁 결제 비율은 불과 7%에 불과했다. 하지만 이제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팁 문화의 정착 여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.
한편, 일부 서울과 부산의 카페들도 차츰 '팁 박스'를 설치하였다. 특히 한 음식점은 이런 팁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불러일으켰다. 바로 음식점 테이블마다 팁 요구 안내문을 올려놓아 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. 안내문에는 "서빙 직원이 친절하게 응대하였다면 5000원 가량의 팁 부탁드립니다"라고 써 있었지만, 팁은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부연 설명도 적혀 있었다. 하지만 이 안내문이 일으킨 여론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고, 주로 "서비스가 맘에 안 들면 팁을 줄필요가 없잖아, 그럼 5000원 할인해줄까?" 같은 반응들이었다.
카카오택시에서 '감사 팁'을 도입한 이유 정리해보기
택시 서비스에서 팁문화가 중요한 이유
한국에서는 팁 문화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고객들의 반응이 골고루 나뉘고 있습니다. 하지만, 최근에는 택시 서비스에서도 팁문화가 배경으로 두드러지며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와 택시 기사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
- 2019년부터 '타다'가 팁 제도를 도입하여 고객들에게 기사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줄 수 있게 하였습니다.
- '아이엠택시' 역시 2021년에 팁 제도를 도입하였고, 이를 통해 고객들은 기사의 서비스에 만족하여 별점 5점을 줄 경우, 팁 제공 선택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.
- 한편, 서울과 부산의 일부 카페에서는 테이블마다 팁 요구 안내문을 올려놓았는데, 이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서빙 직원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.
이처럼 최근에는 서비스업계에서 팁 제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, 이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있습니다. 카카오 택시의 '감사 팁' 도입은 이러한 흐름을 따르며, 고객의 만족도 뿐 아니라 기사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향상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.
궁금한 이야기들
Q. 미국의 팁 문화는 어떻게 되어있나요?
A. 미국의 팁 문화는 꽤나 복잡합니다. 일반적으로 서비스 제공자에게 팁을 주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며, 팁은 대체로 가격의 15~20%를 차지합니다. 그러나 최근에는 키오스크 화면에서도 팁 결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종업원의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팁을 주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등 팁 문화가 과도하게 확산되어 감이 있습니다.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팁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.
Q. 한국에서의 팁 문화 도입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?
A. 한국에서의 팁 문화 도입에 대한 대중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. 국내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이 최근 시민 2만29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팁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1%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. 이 중 '매우 부정적'이라는 응답은 38%로 '매우 긍정적'(8.5%)보다 5배 가까이 높았습니다.
Q. 팁 문화가 한국의 서비스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요?
A. 팁 문화가 한국의 서비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가지입니다. 일단, 팁 문화가 확산되면 서비스 제공자에게 추가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습니다.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의로 시작된 팁 문화가 의무처럼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.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.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여 팁 문화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.
'세상만사-국내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가계대출 증가세 진정될까? 금융권, 50년 만기 주담대 연령 제한 도입 예정 (0) | 2023.08.13 |
|---|---|
| 직업군인의 위기 - 직방위 초급간부 부족, 그 이유와 해결법은? (0) | 2023.08.13 |
| 한국토지주택공사(LH), 철근누락 전수조사 결과에 "5곳 발표 제외" 논란 (0) | 2023.08.12 |
| 육아휴직 선택한 아빠 석종현 주무관, 가족과의 유대 강화 및 사회 변화 품어 (4) | 2023.08.11 |
| 교육부 주무관, 초등학생 아들 담임 선생님 아동 학대로 신고.. "왕의 DNA를 가진 아이" (0) | 2023.08.11 |
